송가인 청계광장에서 울먹인 이유 "인기 있을 때 할 말 하겠다"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고 해야 할 게 우리 전통인데, 우리 전통을 (교과서에서) 안 배우면 어디서 배우겠습니까?"

 

가수 송가인이 국악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송가인은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은 분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의 문화제’ 현장 사진을 올렸습니다.

 

국악인들이 15일 정부가 추진하는 새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하며 도심 문화제를 열었는데요. 이날 문화제에는 전국의 명인들과 국악인 출신 가수 송가인도 참여했습니다.

 

송가인 국악 교육 축소에 울먹여

 

 

 

송가인은 이날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국악 교육 축소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송가인은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 우리 국악, 판소리 전공을 15년 넘게 했었다”라며 “이 자리에 안 나올 수가 없었고, 제가 목소리 높여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고 했습니다.

 

송가인은 다소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은경 교수님(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우리 국악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 자체가 우리 조상님들이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 벌떡 일어나실 것 같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라고 했습니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습니다. 또 국악의 용어와 개념이 안내된 체계표도 삭제됐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현행 교육과정 국악 관련 요소를 유지하고 새로운 용어를 추가하는 등 균형 있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과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내용은 삭제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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