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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연쇄 살인? 동생, 아버지 숨지게 한 오빠 잠적

기다림속너의 2022. 6. 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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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보험금 노린 오빠의 '계획 살인' 결론, 오빠는 잠적

 

지난달 3일 부산시 기장군 동백항에서 40대 남매가 탄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여동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친오빠의 동거녀가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2일 열린 친오빠 A씨와 동거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이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31일 A씨와 B씨에 대해 각각 살인과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뇌종양을 앓아 운전할 수 없는 상태인 여동생을 차량 운전석에 태운 후 자신은 조수석에 탑승해 차를 조작, 바다로 추락하게 해 여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추락 후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여동생은 숨졌습니다. A씨는 사건 전날 동백항을 방문해 조수석에서 차량을 움직이는 방법까지 미리 연습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건 당일 차량에 탑승하기 전 휴대전화 등 짐을 차량 밖에 놓아두기도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B씨는 최근까지 사고 차량의 명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건 전 여동생 명의의 보험금이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된 후 법정 상속인이 A씨로 변경된 점 등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벌였습니다.

 

A씨는 자살 방조와 보험 사기 관련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해경 조사를 받아 왔으며 해경은 A씨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사망 범죄 연관 조사

 

한편, 해경은 이 사건 이전에도 부산에서 A씨 가족에게 유사 차량 추락사고 2건이 발생해 아버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낙동강에서 차량 추락사고로 숨진 A씨의 아버지(당시 76세)의 몸에서 향정신성 약물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부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인데요. 이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던 부산 경찰 측은 “약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망과의 연관성 등이 확인되지 않아 단순 사고로 처리됐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아버지 실종 신고를 했던 김씨는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1억7000여만원을 자녀 대표로 받았습니다. 숨진 아버지 역시 여동생처럼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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